소중한 시간/책
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(요나스 요나손)
still-a-rose
2018. 7. 15. 17:33
재미있고 유쾌하다. 소설이지만 '매력적인 주인공 할아버지 알란 칼손과 함께하는 세계사 여행'이기도 하고 '스웨덴판 포레스트 검프'라 할 수도 있겠다.
그동안 읽었던 스웨덴 문학들이 다 너무 재미있어서- 밀레니엄 시리즈도, 오베라는 남자도- 이제 스웨덴 소설이라면 믿고 볼 거 같다. 그러고보니 다 영화화도 되었다. (개인적으로 영화들은 좀 별로...)
등장인물들이 엄청나지만 주인공 알란만큼 매력적이거나 정이 가거나 닮고 싶은 캐릭터는 없다. 그만큼 알란의 비중이 큰 소설. 어떻게 모든 사람과 그렇게 친해질 수 있지? 심지어 코끼리와도.
늙는다는 건 슬픈 일이지만 우리는 늙어가면서 더 나아지고 있다. (그래야만 하는데..)
신기하게도? 얼마 전 월드컵 스웨덴전을 보면서 우리 수명이 100살이라면 나는 아직 전반 삼십분 조금 넘었을 뿐이란 생각을 한 적이 있다.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알 수 없는 것, 그치만 지금 어떻게 하느냐가 영향을 미치긴 할 거란 것,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나 상황은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영역이란 것,,
내 앞에 닥치는 일이 어떤 일이라도, 이 할아버지처럼 무한 긍정과 낙천적으로 살아야겠다. 유감스럽지만 나도 술을 잘 못마셔서 세계 평화에 기여할 일은 없겠지만.
"세상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,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."